티스토리 뷰

 

 

 

▣ 장르 : 액션, SF

 

▣ 개봉 : 2017. 03. 01

 

▣ 감독 : 제임스 맨골드

 

▣ 출연 배우

 - 로건/울버린 역 : 휴 잭맨

 - 로라/X-23 역 : 다프네 킨

 - 찰스 자비에/프로페서X 역 : 패트릭 스튜어트

 - 도널드 피어스 역 : 보이드 홀브룩

 - 칼리반 역 : 스테판 머천트

 - 잰더 라이스 박사 역 : 리차드E. 그랜트

 - 가브리엘라 역 : 엘리자베스 로드리게즈

 - 윌 먼슨 역 : 에릭 라 살레

 

모든 것을 걸고, 지키고 싶은 소녀를 만났다!

2000년 X맨 1편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모든 X맨 영화에 나오면서 정말 많은 일들을 겪어왔던 X맨의 간판 히어로 울버린, 그리고 휴 잭맨. 이제는 휴 잭맨 아닌 울버린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익숙해져온 히어로지만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그를 떠나보내야할 것 같다. 2029년 예전과는 다르게 늙고 능력도 많이 약해진 로건이다. 그는 맥시코 국경 근처의 은신처에서 병든 찰스 자비에를 돌보며 운전사 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로건을 알아보는 한 여성이 나타나 '로라'라는 소녀를 어느 목적지까지 데려다 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는데 로라는 다름아닌 정체불명의 집단에 쫓기는 돌연변이 소녀였다. 소녀를 노리는 사이보그단 용병의 공격으로 찰스와함께 엮이게된 로건은 그들을 피해 도망치며 로라의 목적지에 향해가게 된다. 보면 볼수록 로건과 너무나도 닮은 이 소녀를 지키며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지가 관람 포인트이다. 최고로 남을 울버린의 마지막 이야기 '로건'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울버린은 지금까지 나온 X맨 영화 오리지널 3편, 프리퀄 3편, 그리고 울버린 단독영화 2편까지 전부다 출연을 했었다. 물론 까메오 정도로 나온 영화도 있기는 하다. 그럼 이 영화를 보려면 그 많은 전작들을 봐야하는지 걱정할 수도 있을듯한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X맨을 단 한번이라도 봤다면 울버린이나 프로페서X는 다 아실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능력이 있고, 어떻게 살아왔나 그정도 배경지식이면 로건을 보기엔 충분하다. 물론 전작들을 모두 봤다면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의 애정이 다르기 때문에 영화에서 받는 느낌도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로건을 보기위해 전작을 공부하듯이 볼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이번 영화는 다른 영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보다 그냥 단독적인 영화로 보는게 좋을것 같다. 속편에 대한 암시나 떡밥도 딱히 눈에 띄는게 없어서 정말 이 한편의 영화를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만 담고있구나 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 뭐 이것저것 갖다 붙히고 하면 영화가 지저분해졌을텐데 정말 잘한 선택같다. 영화속에서 1953년의 서부영화 '셰인'의 장면과 대사가 직접적으로 인용이 되는데, 감독은 셰인 뿐만 아니라 '11인의 카우보이', '페이퍼 문', '건틀릿', '미스리틀 션샤인', '더 레슬러' 등의 영화에서 연출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배경도 그렇고 서부영화의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서부영화 특유의 황양하고 매마른 땅이라는 설정이 마치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고 상실과 죄책감, 고통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로건의 감정상태처럼 보여졌다. 그러면서도 찰스, 로건, 로라 이 세사람의 모습이 사실상 가족에 가깝게 묘사가 되는데, 평범한 가족, 평온한 삶이란 이런것이라는 짧은 행복감을 로건에게 느끼게 해준다. 지금까지 봐왔던 X맨의 영화와는 전혀다른 묵직하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이런 감동같은 메세지도 좋지만 아무래도 울버린하면 야수를 보는듯한 격렬한 액션신을 기대하게 된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확실하게 기대를 충족시켜 준다. 로건뿐만 아니라 X-23 로라까지 등장하면서 청불영화다운 아주 강도높고 격렬한 액션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로건도 로건이지만 로라의 액션도 상당히 인상적인데 성격도 불같고 거침없이 클로를 휘두르는 모습이 정말 딱 울버린의 축소판을 보는듯하다. 좀 인상적인 액션이 있다고 한다면 호텔에서 머무르다가 적의 공격을 받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찰스가 발작을 일으키면서 적들은 물론이고 민간인들까지 움직일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때 로건이 발작을 견뎌내면서 적들을 힘겹게 제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마치 '액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연상시키게 한다.

 

그런데 문득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더 울버린'도 연출했던 감독인데 이렇게 잘만들 수 있으면서 전작은 왜 그모양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빌런에 대해서도 상당히 궁금할 것이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 싸이보그 집단의 리더 도널드 피어스가 메인 빌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상 이 친구는 로건이나 로라에게 상대가 되지는 않고 깜짝 놀랄만한 인물이 한명 더 등장을 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언급은 안하겠지만 등장부터가 반전이다. 이 빌런이 등장하면서 로건 쪽에도 큰 데미지를 입게 되는데, 위압감이 엄청나다. 적절한 벨런스이면서 살짝 위에 있는 딱 적당한 빌런이였다고 생각든다. 궁금하다면 영화를 시청하기 바란다.